다음날 유 서장은 모두를 팀으로 나누었다. 남현 형사하고 준형, 그리고 필수하고 서정 한 팀이었다.
“두 분은 마지막 피해자가 살해된 곳으로 가야죠. 서정의 힘을 빌리면 몇 가지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유 서장이 명령을 내렸다.
“네, 알겠습니다.” 필수가 말했다.
그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상한 느낌이 서정을 압도했다.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었고, 필수는 지켜 봤다. “뭔데요?” 필수가 물어봤다.
“여기서 뭔가 느껴져요… 어떤 무서워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어요.”
필수는 확신이 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는 그녀가 속이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여기선 뭔가 감지할 수 있어요?” 필수가 물어봤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시체가 발견된 곳을 향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뭐하고 있어요?” 필수가 물어봤는데 서정은 말을 멈추라는 표시로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댔다.
어떤 여자가 얼굴을 감추고 땅바닥에 앉아 있었다.
필수는 여자 보고 놀랐다. “누구지요? 여기서 아무도 출입할 수 없어요.”
서정은 혼란스러웠다. “당신도 볼 수 있어요?”
“물론이지요. 사람이 제 눈 앞에 있다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건 사람이 아닌데요…여기서 뭔가 느낄 수 있다고 말했잖아요.” 서정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갑자기 여자가 그 둘을 올려다 봤지만, 허공으로 사라졌다. 그 둘은 혼자 남겨졌다.
필수가 얼어붙었다. “그-그런데 어떻게..” 너무 충격을 받아서 말을 못했다.
“…그건 살인 피해자의 영혼이었어요.” 서정이 진지하게 말했다.